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모레 개막합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OTT 콘텐츠가 약진하면서, 영화제와 OTT가 공생, 협업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
함께 자란 두 남자가 왜란의 시대, 적으로 다시 만나 파란의 세월을 헤쳐갑니다.
개막작 '전, 란'은 거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작품입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 '이별, 그 뒤에도', 박건호 감독의 '좋거나 나쁜 동재' 역시, 각각 넷플릭스 일본과 TVing의 작품으로 공식 초청됐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글로벌 OTT 플랫폼의 굵직한 콘텐츠 9편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정한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OTT는 우리 문화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다양한 흐름과 변화를 폭넓게 반영하고자 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온 스크린 부문엔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 2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애플TV+의 '마지막 해녀들'을 비롯한 다큐멘터리 2편도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부산영화제는 OTT와 새로업 협업도 시작합니다.
[박도신/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올해는 OTT 업체와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포럼을 주최합니다. 독립영화 감독과 제작자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중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투자와 제작 등 모든 면에서 위축된 전 세계 영화계.
유수 영화제들은 OTT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분위깁니다.
영화제란 플랫폼이 콘텐츠 시장 강자로 떠오른 OTT와 어디까지 공생할 수 있을지, 관객들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실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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