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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동영상 시청 대세된 ‘숏폼’...“OTT보다 월평균 사용시간 7배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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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앱·리테일·굿즈 분석
숏폼 앱, 월평균 52시간 사용
OTT 앱 7시간보다 7배 더 많아

유튜브, 월평균 사용시간 1위


매일경제

숏폼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OTT를 압도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관련된 이미지 컷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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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경기 성남 거주)는 평소 ‘숏폼’(짧은 동영상)을 즐겨 찾는 편이다. 근무처인 서울과 자택까지 오고가는 출퇴근길부터 재충전을 하는 휴일에도 어김없이 숏폼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A씨는 “수십초에서 수분 내외로 짧은 영상에 많은 정보가 요약돼 있어 몰입도가 높은 것 같다”면서 “기존 숏폼 외에도 이제는 뉴스나 드라마, 영화 관련 콘텐츠도 대부분 요약된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숏폼이 동영상 시청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스토리의 빠른 전개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숏폼을 통한 콘텐츠 시청량이 늘어나는 만큼 자극적인 영상에 중독되는 이른바 ‘팝콘브레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날로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3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120만명을 대상으로 ‘숏폼 앱’과 ‘OTT 앱’의 사용시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숏폼 앱(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52시간 2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OTT 앱(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 7시간 17분과 견줘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숏폼과 OTT 앱 중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앱은 유튜브로 평균 41시간 56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틱톡 17시간 16분, 인스타그램 15시간 56분, 넷플릭스 6시간 17분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인스턴트식 동영상 노출’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위원(언론학 박사)은 지난 2월 ‘월간 방송과기술’에 게시한 ‘숏폼의 이용과 부작용’이라는 기고를 통해 “숏폼 콘텐츠는 영상이 짧고 깊은 사고가 필요하지 않아서 무심결에 스크롤하며 여러 개 콘텐츠를 순식간에 시청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한 콘텐츠 양은 많지만, 휘발성이 강한 스낵화 특성 때문에 앞서 시청한 콘텐츠보다 더 즐겁고 재밌는 콘텐츠를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데, 이용자가 스스로 의지대로 시청을 조절하지 못하면 중독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하며 “정부 차원에서 선정성, 폭력성, 유해성 등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차단하는 등 엄격한 관리와 제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측은 해당 결과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추정 값으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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