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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단독] '짝퉁 한국산' 한 해 11조 원 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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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컬처가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 각국에 '짝퉁 한국산'이 범람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규모만 1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울트라'입니다.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상품성이 뛰어납니다.

시장에서 호평을 받자 중국산 짝퉁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가격은 2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진품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대신남 / 유튜버: 만약 짝퉁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중고로 40만 원대에 올려놓는다면? 어떠세요? 저라도 속을 것 같습니다.]

국산 전기밥솥은 세계가 알아주는 1등 제품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를 모방한 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제조사의 영문명 알파벳을 바꿔 소비자들이 오인하도록 만든 게 특징입니다.

한국산으로 보이려고 태극 문양이 들어간 'KOREA' 스티커까지 붙였습니다.

이런 짝퉁 한국산의 한 해 교역량은 최대 97억 달러, 우리 돈 11조9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에 해당합니다.

가장 많이 위조되는 품목은 ICT 제품, 지식재산권 침해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은 중국과 홍콩 등으로 전해집니다.

문제는 짝퉁 한국산 범람으로 우리 기업들이 입는 매출 손실이 한 해 61억 달러에 달하고, 제조업과 전기·전자 분야 일자리 2만여 개, 세수 1조8천억 원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허청을 비롯해 정부 범부처 간에 이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이런 연계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되고요.]

전문가들은 짝퉁 한국산 근절을 위해 법·제도는 물론, 국가간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선권 / 영상편집: 정재한>

[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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