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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미 남동부, 열대폭풍 북진에 6개주서 1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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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헐린, 26일 플로리다 상륙후 열대폭풍으로 약화

뉴시스

[시다 키(미국 플로리다주)=AP/뉴시스] 강력 허리케인 ‘헐린’이 열대폭풍으로 약화된 뒤 미 남동부를 때려 건물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가 급증했다. 사진은 상륙 하루 뒤인 플로리다 북동부 마을 모습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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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가 열대 폭풍으로 약화되었던 허리케인 헐린('헬렌')이 수백 ㎞를 북진하면서 폭풍과 폭우를 쏟아내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

30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29일(일) 오후 시점에 노스캐롤라이나주 38명 사우스캐롤라이나 28명, 플로리다 13명 등을 비롯해 조지아, 테네시 및 버지니아 포함 6개 주에서 허리케인 후속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 이어져 세 자리 숫자로 늘어났다.

전기가 끊기고 휴대폰이 불통인 데다 홍수 진흙사태에 도로가 막힌 곳이 많아 정확한 사망 경위는 물론 사망자 집계가 어렵다. 911 비상긴급 전화도 안 되는 곳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도로가 막혀 주유소에 휘발유 공급 전달이 안 되고 있다.

홍수에 휩쓸려가거나 뿌리채 뽑혀 쓰려지는 나무에 깔려 죽은 주민이 많고 자동차 추돌 및 유도된 토네이도 선풍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적지 않다.

허리케인 헐린은 베네수엘라 위 카리브해 남동부에서 발생해서 서진해 24일(화) 일단 멕시코 동해안의 유카탄 반도를 휩쓴 뒤 다시 멕시코만으로 나왔다.

동진하면서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끝인 플로리다주 서해안을 노렸던 헐린은 26일(목) 새벽 최강 바로 아래인 등급2(카테고리 4) 세기로 주 북서부 움폭 파인 빅벤드에 상륙했다.

뉴시스

[AP/뉴시스] 허리케인이 지나간 이틀 뒤인 28일 미 플로리다주 마데이라 비치에서 모래와 잔해 더미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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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20㎞, 초속 60m가 넘은 강풍의 헐린은 약화되기 시작해 플로리다주에서 조지아주로 건너가면서 허리케인 하한선 초속 33m 아래로 떨어져 열대 폭풍이 되었다.

그러나 폭풍과 폭우를 동반한 이 바람은 동서 영향력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및 앨라배마 주에 길게 걸치는 장대한 바람으로 계속 위로 올라갔다.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및 버지니아까지 북진했고 영향력은 서쪽에 토네이도를 불러왔다.

헐린 상륙 하루 뒤인 27일 노스캐롤라이나까지 포함해 4개 주에 350만 곳이 넘는 가구 및 사업체가 단전을 당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사망자는 플로리다주 3명에 그쳤는데 허리케인 성격을 완전히 벗고 단순 열대 폭풍으로 위로 밀고나가면서 사망자를 속출시킨 것이다.

바람이 부셔뜨려 곳곳에 널부려진 건물 잔재들과 진흙탕 더미를 치우는 일이 가옥 및 도로 재건에 앞서 심각한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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