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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류희림, 청문회 불참하며 ‘텔레그램 긴급 브리핑’ 연 뒤 4분 만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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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최근 불법합성(딥페이크) 성범죄물 확산과 관련해 텔레그램 쪽과 협의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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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30일 ‘민원 사주 의혹’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채 같은 시간 불법합성(딥페이크) 성범죄물 확산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다. 텔레그램 쪽의 적극 대응 약속을 받아냈다는 것인데, 정작 류 위원장은 4분 만에 준비된 머리발언만 읽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류 위원장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방심위에서 브리핑을 열어 텔레그램이 지난 27~28일 첫 대면 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뿐만 아니라 음란·성매매, 마약, 도박 등 불법 정보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류 위원장의 긴급 브리핑 일정을 전날 밤 9시가 넘어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야당이 류 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한 이날 오전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꼼수’로 긴급 브리핑을 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류 위원장은 머리발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응한 뒤 퇴장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도 “제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라고 답한 뒤 브리핑장을 떠났다. 방심위 직원들이 최근 자신의 신분까지 공개하며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을 내부 고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질문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앞서 류 위원장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야당 주도로 열리는 ‘민원 사주 의혹’ 청문회에 불출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석 사유로 청문회가 경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며,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점을 들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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