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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김영섭 KT 대표 “AI 시대, 통신사 역할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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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기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 기조연설
MS와의 협력 전략 공개…"한국형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할 것"
통신사, AI 시대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 확장 비전
AI 서비스 제공 위해 통신사가 6G 등 차세대 통신망 진화 주도 필요성 강조


이투데이

김영섭 KT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의 ‘M360 APAC’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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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는 이제 단순히 망을 제공하는 업체가 아니라 AI(인공지능) 시대 혁신과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의 ‘M360 APAC’ 기조연설에서 AI의 시대가 도래하며 통신사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 (The role of AICT company for fostering Collaborative Sovereign Model)을 주제로 AI 시대 통신사의 방향과 향후 KT의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KT와 통신사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회사로 머무르지 않고 AI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한국형 소버린 AI 상용화를 위해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S와 협력에 대해 김 대표는 "하나의 기업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모든 첨단 기술을 선도할 수 없다"면서 "자체 개발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기술 주권을 확보하면서 빅테크 기업·스타트업과 협력해 이들의 기술을 갖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KT와 MS는 구체적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GPU 팜 등 인프라 투자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혁신 센터 설립 및 인재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가 개인과 기관, 통신을 비롯한 전 산업 분야에 생산성 혁신을 일으킬 거라는 데에는 의문이 없다"면서 "산업을 이끄는 KT와 함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AI 생태계를 구축하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 LLM(거대언어모델) '믿음'과 통신 특화 sLLM 등 기술 개발 현황도 공유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 전환을 통해 AI 통합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서비스 실현을 위한 6G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공장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진행된 이 날 기조연설에는 김 대표 외에도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우준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산업 발전 방향과 기술적·경제적 기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했다.

유상임 장관은 "AI 일상화를 위해 대용량 트래픽 처리, 저전력화 등 기존 네트워크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6G 기술 사용화 및 표준화 저계도 위성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360 APAC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에서 개최됐고, GSMA 보드멤버로 활동 중인 KT가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올해는 ‘AI를 통한 디지털 국가 발전’(Advancing Digital Nations with AI​)을 의제로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세션 및 토론에서는 세계 통신사업자 관계자와 정책 전문가 등이 망 투자 분담 및 ICT 생태계 구성원의 공동 기여 방안, 3G 네트워크 효율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투데이/안유리 기자 (inglas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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