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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밤마다 女 비명소리"…'층간소음 논란' 유명 BJ, 해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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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 사진 BJ 셀리 인스타그램 캡처


애청자 40만명을 보유한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가 층간소음 논란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셀리는 1일 아프리카TV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9월부터 (아랫집에 사는) A씨의 양해를 구하고 주 1회씩 방송을 시작했다”며 문제가 된 합방(여러 명이 함께하는 방송)은 9월 이후 4번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셀리는 “폭죽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 거라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방송이 끝나고 A씨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했고, 소리 안 나는 폭죽으로 주문한 후 다시는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집에 아이가 있니, 강아지가 있니, 남자가 있니’ (라며) 방송 아닌 시간에도 (A씨에게) 연락이 왔다”며 “방송은 백번이라도 일찍 끝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시간까지 터치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집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이웃 주민과 아무 문제 없이 살았고, (A씨는)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다”며 “A씨도 집 리모델링한다고 3개월 밤낮없이 공사해서 저 또한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주장했다.

셀리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도 “방송을 계속 걸고넘어지는데, 방송하지 않는 시간에도 경찰이 찾아와서 제가 많이 예민했다”고 말했다.

셀리는 “10월 중순 이사할 예정이었다.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바닥과 벽면에 방음공사를 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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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셀리가 층간소음 항의를 받고 방음공사를 했다며 공개한 집 내부 사진. 사진 아프리카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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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윗집에 사는 유명 BJ와 층간소음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제보했다.

A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평일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 아파트 계단 밖으로 여성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담겼다.

A씨는 소음이 아이들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경찰에 신고한 뒤 “위에 아이가 있는 게 아니다. 여성 두 명이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는 답을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A씨는 “(BJ들이) 춤추면서 돈을 후원받을 때마다 소리를 계속 지르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밤늦게는 자중해달라”는 쪽지를 보내자, BJ는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닥에 방음 공사도 했다”라고 답했다. 외에도 두 사람은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층간소음은 계속됐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BJ가) 혼자 방송할 땐 4~5시간 하고 합동 방송을 할 땐 7~8시간 방송한다. 너무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방송 이후 해당 BJ는 셀리로 밝혀졌고, 셀리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방송을 (A씨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만 한다”면서 “방송하는 구역이 아닌 곳도 거금을 들여 방음 공사를 했는데, 방송 외 시간까지 층간 소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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