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5위 결정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8회말 무사 주자 1, 3루 때 3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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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면 내일이 없는 끝판 승부. KBO리그 사상 처음 열린 5위 결정전 승자는 케이티(KT) 위즈였다.
1만8700석이 매진된 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 2024사즌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잡기 위해 케이티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패하면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서 역전에 재역전이 이뤄졌다. 두 팀 마운드는 총동원됐다.
선제 득점은 케이티가 했다. 1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에스에스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케이티는 엘리아스에게 꽁꽁 막히면서 6회까지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엘리아스가 6이닝 동안 케이티에 내준 안타는 홈런 포함 단 2개뿐이었다.
엘리아스의 호투가 이어지는 동안 에스에스지는 경기를 역전시켰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2루서 정준재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5회초 2사 1, 2루서는 최정의 중전 안타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최정은 2-1로 앞선 8회초에도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두 개의 홈런을 친 감각이 살아 있었다.
그리고, 8회말. 불펜 투수 노경은이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자 에스에스지 벤치는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김광현은 9월28일 한화전 선발 등판(5⅓이닝 투구) 이후 단 이틀만 쉰 터. 김광현은 대타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로하스에게 시속 129㎞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월 3점포를 두들겨 맞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3-4로 뒤집혔다. 에스에스지 벤치의 초강수가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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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는 이날 선발 엄상백(4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에 이어 소형준(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고영표(1⅔이닝 1피안타 1실점) 등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다. 고영표가 8회초 2사 뒤 최정에게 홈런을 맞자 곧바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올려 실점을 막았다. 박영현은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를 했다. 로하스는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으로 케이티의 2024시즌을 더 연장시켰다. 케이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 막차를 탄 케이티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12승4패로 케이티에 앞선다.
수원/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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