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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김 대리, 편의점 왜 자주 가나 했더니"···삼각김밥·도시락 대신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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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부응

바쁜 직장인·학생 위해 샐러드 전략 상품 내놔

CU, 2000~6000원대 30여종 선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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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가 삼각김밥과 도시락을 잇는 전략상품이 될 수 있을까

편의점 CU가 삼각김밥, 도시락에 이어 샐러드를 새로운 전략 상품군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일 BGF리테일은 CU가 서울 지역 내 오피스 및 대학 상권 5개 점포에서 샐러드 특화 편의점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 점포는 삼성본점, 강남거평점, 상도터널점, 서울대학교신양점, 중앙대2생활관점 등이다. CU는 이들 점포를 통해 샐러드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2000원대 가성비 샐러드부터 6000원대 프리미엄 보울 샐러드까지 총 3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가공란, 컵과일, 단백질 음료, 젤리 등 샐러드와 함께 즐기기 좋은 상품들도 함께 진열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CU의 이 같은 전략은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샐러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의 연도별 샐러드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21년 24.5%, 2022년 20.8%, 2023년 22.5%, 2024년(1~9월) 31.7%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CU가 올해 실시한 샐러드의 입지별 매출 비중 분석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오피스(22.4%), 주택가(20.6%), 대학가(18.6%), 빌딩(15.6%), 산업지대(12.7%) 순으로 나타나 직장인과 학생들이 주로 밀집한 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챙기려는 현대인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소영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과거에는 샐러드가 단순히 식단 관리용 메뉴였다면,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일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내년까지 샐러드 특화점을 1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샐러드는 아직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품목"이라며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샐러드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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