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급락 '이시바 쇼크'에 금융시장 안정 모색 관측…'디플레 탈피'도 강조
이시바 내각 각료들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새로운 정권에서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추진하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정책 구체적 수법에 대해 정부가 이것저것 말할 것은 아니다. 일본은행에 맡겨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융완화의 기본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기시다 정권이 추진해 온 경제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오랜 과제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첫 증시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정부도 금융완화에 중점을 두고 기시다 정부를 계승한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시장을 안정시키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닛케이지수는 총재 선거 당일인 지난달 27일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왔던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결선 투표에 오르자 2.32% 상승했으나, 금융소득세 강화 등을 주장했던 이시바의 총재 당선 이후인 같은 달 30일에는 4.8% 급락했다.
이와 관련,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도 전날 취재진과 만나 일본은행 금융정책에 대해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며 금리 인상 움직임을 견제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경기를 냉각시킬 듯한 것은 절대로 당분간 해서는 안 된다"며 "디플레이션 탈피에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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