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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中스마트폰, 출시 2주 만에 화면 ‘와그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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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힌지 부분이 파손돼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한 화웨이 메이트XT. Bilibili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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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두 번 접어 보관할 수 있는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내구성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X(트위터),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에는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XT’ 스마트폰이 파손된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메이트 XT는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에 굵은 검은 줄이 나 있고 화면이 깨져있다.

메이트 XT는 삼성의 폴더블폰 시리즈를 잡겠다는 목표로 화웨이가 지난 9월 출시한 세계 최초의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이다. 이 기기는 펼쳤을 경우 화면의 크기가 10.2인치로 최근 삼성이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폴드6 슬림(8인치)보다 더 크다고 평가받았다.

화웨이는 지난달 20일부터 메이트 XT를 공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고려하면 메이트 XT는 2주일도 되지 않아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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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부분이 파손돼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한 화웨이 메이트XT. Bilibili 영상 캡처


‘메이트X’는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밖으로 접는 구조의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노출돼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발생했다. 또 기기 설명서에 ‘영하 5도 및 그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이라고 해 내구성 논란은 커지고 있다.

화웨이의 찰리 위 전무이사는 메이트XT 출시 당시 “스크린과 힌지 분야 기술적 혁신을 이루는 데 5년이 걸렸다”며 화웨이가 개발한 톈궁 힌지 시스템이 메이트 XT에 장착됐다고 홍보한 바 있다.

메이트 XT의 1TB 버전 가격은 2만 3999위안(한화 453만 원)이고 가장 저렴한 256GB 버전도 1만 9999위안(약 377만 원)이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현재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 개발하면서 출시 시기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와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먼저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인 메이트XT를 출시했지만 지속적인 파손 문제가 제기될 경우 신뢰성에 큰 타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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