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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中 상하이서 '묻지마' 흉기 난동…3명 사망, 1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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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0일 상하이시 쑹장구의 대형 마트에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X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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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3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일 보도했다.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은 지난달 30일 밤 상하이 도심에서 약 40㎞ 떨어진 상하이 남서쪽 쑹장(松江)구의 한 대형 마트에서 발생했다. 1일 공안의 발표에 따르면 오후 9시 49분경 씅후이중루(松滙中路)의 마트에서 한 남자가 흉기를 휘두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37세 린(林)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흉기에 부상당한 18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 다른 부상자는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1차 조사 결과 용의자는 금전인 문제로 상하이에 올라온 뒤 분풀이를 위해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마트에 진입할 때 양손에 흉기를 한 자루씩 쥐고 있었으며 체포 당시 당황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나이와 성별은 밝히지 않았으나,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피해자 가운데 최소 3명의 여성과 1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X(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바닥에 피가 흥건한 참혹한 당시 장면이 담겼다. 사건이 발생한 상가의 한 점포 상인은 “사회적 보복”을 위해 범인이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건이 빈발하는 추세다. 지난 6월 상하이 지하철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6월에는 쑤저우(蘇州), 지난달 18일에는 선전(深圳)에서 일본인 학생을 노린 흉기 습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 2명이 사망했다.

6월 초에는 동북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미국인 강사 4명의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 11일 광저우시 톈허(天河)구에서는 퇴근 시간에 고의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 당시 사건을 저지른 20대 범인은 지난 4월 사형이 집행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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