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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소비자 64% “무료배달 혜택 없으면 이용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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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선택요인 및 무료배송 서비스 만족도 분석 결과 발표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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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소비자의 62%가 배달앱을 이용할 때 무료배달 혜택 등 적정 수준 배달비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응답 소비자의 64%는 무료배달 혜택이 중단될 때 음식 배달 이용 빈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강상균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최근 20~5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오픈서베이를 통해 음식 배달앱 이용자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가성비 요소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음식 품질(33%)이나 배달 시간(30%)보다 음식 가격(49%)과 할인쿠폰 등 부가혜택(34%)이 배달앱 이용 시 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무료 배달로 인해 음식 배달 빈도수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들의 무료배달 서비스 출시 이후 응답 소비자의 73%는 배달앱 이용 빈도가 1년 전 대비 동일하거나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용 빈도가 감소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27%였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앱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5%로, 1년 전 무료배송 멤버십 등 가입하기 전 5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이하 배달앱 이용자는 22%에서 16%로 감소했다. 무료배달 등 멤버십 이용자는 73%가 배달앱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반면, 멤버십 미이용자는 49%에 불과해 멤버십 가입 여부에 따라 배달앱 이용 빈도는 더 큰 차이가 나타났다.

또 무료 배달 서비스 가입 이후 한 끼 식사 주문 시 여러 음식점에서 주문, 배달한다는 소비자가 40%로 그렇지 않다는 17%보다 월등히 높았다. 과거 배달비에 대한 부담 등 이유로 한 가구가 한곳 음식점에서 배달 주문을 하던 것과 달리, 무료배달 혜택으로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여러 음식점에서 배달 주문하는 것으로 추세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고물가 시대를 맞은 고객들 음식 배달 이용이 급감하면서 외식업주는 물론 라이더, 배달앱 업계에 위기감이 커져 무료배달 등 수익을 포기하고라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시장 살리기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실제 무료배달로 고객들의 음식배달이 늘면서 매장 주문이 증가하고 라이더 일거리도 늘어나는 등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배달이라는 강력한 소비자 혜택이 배달앱 필수 혜택으로 자리 잡으면서 음식배달 시장이 작년 역성장 기록을 깨고 성장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조사를 진행한 강상균 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은 배달앱을 통해 단순히 음식 배달을 시키는 기존 ‘단순 중개’보다 무료 배달 같은 차별적인 서비스 혜택을 원하고 있다”며 “무료배달로 음식배달 이용이 늘어나면 외식업주와 라이더 수입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는 만큼, 1위 사업자 중심의 고착화된 시장 구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체들의 경쟁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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