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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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전화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15분간 이시바 총리와 통화를 하며,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시바 자민당 총재는 지난 1일 일본의 102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했고, 이시바 총리는 “그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정상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10~11월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만나 첫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