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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9월 제주 '한여름같은 더위'…기온·폭염·열대야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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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최고기온 30.8도로 처음 30도 넘어…온열질환자 123명 최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달 제주도는 8월 한여름 수준의 무더위에 더위 관련 신기록을 줄줄이 쏟아내는 등 '역대 가장 더운 9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지나도 바닷가 피서
지난 9월 1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내 지점별 월평균기온은 제주(북부) 27.6도, 서귀포(남부) 27.9도, 성산(동부) 27.3도, 고산(서부) 26.8도로 지점마다 관측 이래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월평균 최고기온도 제주 30.8도, 서귀포 31.2도, 성산 30.3도, 고산 30.3도로 각각 역대 1위는 물론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평년값(1991∼2020년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9월에도 한여름 더위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의 기록을 보면 평균기온은 27.4도, 평균 최고기온은 30.7도, 평균 최저기온은 24.7도로 역시 1973년 이래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특히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진 데다가 밤이 돼도 더위가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도 유독 기승을 부렸다.

지난달 제주도의 열대야일수는 15.5일, 폭염일수는 4.8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점별로 보면 열대야는 지난달에만 제주 19일, 서귀포 18일, 성산 14일, 고산 11일 나타나는 등 9월 중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총 열대야일수도 제주 75일, 서귀포 68일, 성산 60일, 고산 51일로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이다.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 역시 기록적이었다.

지난달 폭염일수는 제주 7일, 서귀포 8일, 성산 1일, 고산 3일로 성산을 제외한 나머지 세 지점은 각각 관측 이래 9월 중 가장 많았다.

올해 총 폭염일수도 제주 42일(1위), 서귀포 26일(1위), 성산 10일(4위), 고산 7일(3위)에 달했다.

또한 지난달 중 일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는 12일 35.1도, 18일 35도로 9월 중 역대 1위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서귀포도 지난달 14일 34.5도, 10일 34.2도, 15일 34도로 9월 중 2∼4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산은 지난달 10일 일 최고기온이 34.5도로 관측 이래 첫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15일 33.3도, 18일 33도, 19일 32.5도 등 9월 중 1∼4위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유독 무더웠던 7∼8월에 이어 9월까지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자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발생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123명(사망 1명 포함)이다.

이는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6년 109명이다.

월별로 보면 7월에 56명, 8월에 48명 등 한여름에 집중돼있긴 하나 9월에도 1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는 무더위 대신 급격한 기온 변화를 신경써야 할 시기다.

기상청은 3일까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주말인 오는 5∼6일에는 최고 27∼28도, 최저 23∼25도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전망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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