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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한동훈, 검사 탄핵 청문회에 “이재명 방탄 위한 국회 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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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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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 청문회를 겨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3일 비판했다. 최근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대표가 다시 ‘야당 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밤 늦게 끝난 국회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는 ‘사법방해’의 결정판이자 범죄혐의자가 국가기관을 성토하는 ‘범죄적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술과 음식 등으로 ‘회유’하여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끌어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도지사라는 권력을 이용해 ‘회유’한 의혹을 받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상임위를 사유화하고 ‘사법방해’의 도구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서도 기자들에게 “(이 전 부지사는) 북한에 기업의 돈을 뇌물성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 분이고 충분한 증거가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범죄 혐의자가 국민을 대신해 수사하고 처벌하는 국가기관을 공격하는 장을 만들어줬다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대단히 우려스럽게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있는 나라 아닌가”라며 “그런 기본을 무너뜨린 청문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법사위에서 열린 박 검사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검찰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이 전 부지사 진술 회유 정황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박 검사가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하고 강제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본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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