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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10월에도 김치 아껴먹겠네…여전히 금배추·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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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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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 고공행진이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 영향을 크게 받은 지난달보다는 싸지겠지만, 지난해나 평년보다는 비쌀 거란 전망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은 이달 배추(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10㎏당 1만5천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봤다. 지난달(10㎏당 2만4874원)보다는 내리지만, 지난해 10월(1만841원)에 견줘서는 38.4% 비싼 가격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가운데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10㎏당 1만498원)에 견줘서도 42.9% 비싸다.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줄어든 여파가 이달 중순까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순 이후 가을배추가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배추 최대 40% 할인 지원을 당초 계획(2일)보다 일주일 연장해 오는 9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김장에 쓰일 가을배추 가격은 아직 예측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재배 면적을 고려한 이달 생산량 예상치는 114만2천∼117만7천t으로, 지난해에 견줘 5.2∼8.1% 적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 정식(모종 배추를 밭에 아주심기) 시기까지 고온이 이어졌고 최근엔 주산지인 전남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해 초기 작황은 평년보다는 부진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영양제 공급 등 작황 관리를 잘하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무 도매가격은 20㎏당 1만8천원으로 예상됐다. 무 역시 지난달(2만2618원)보다는 싸지겠지만, 지난해 같은 달(1만1061원)에 견줘선 62.7% 비쌀 전망이다.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5.1%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과일은 작황 개선으로 공급량이 늘어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사과(양광)는 10㎏에 4만8천∼5만2천원으로 지난해 대비 28.7∼34.2% 내리고, 배(신고)는 15㎏에 4만원 정도로 2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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