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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캐즘에도 기회는 온다'…K-배터리 美 배터리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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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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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미국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해 디트로이트로 향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배터리 전시회 '북미 배터리쇼(The Battery Show North America) 2024'에는 30여 곳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더배터리쇼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다. 미국 배터리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북미 배터리쇼는 역대 최다 참석자 수를 기록하고 전시회 규모가 30% 이상 늘어났다. 14주년을 맞은 올해 북미 배터리쇼에는 1150개 이상 기업이 전시에 나서고 산·학·연 관계자 등 1만9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장비 업체인 한화, 필에너지, 민테크, 하나기술, 에스에프에이, 피엔티를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 한솔케미칼,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 전기차 부품 제조사 LS EV코리아, 슈퍼커패시터 업체 비나텍, 전기차 열관리 소재 기업 나노팀 등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의 트리스탄 도허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기조연설을 통해 ESS 시장 공략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ESS SI 전문기업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해 2022년 신설한 회사다. 북미 전역에서 11기가와트시(GWh)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 배터리 업계의 최대 시장이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 대형 완성차 업체가 있고 아워넥스트에너지, A123 등 배터리 스타트업이 고객사로 있다. 특히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심화되면서 북미 시장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사업 기회도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배터리 전시회 참가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기회를 물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주목도가 높다. 전시 참가업체 외에도 다수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이 기간 동안 미국을 찾아 전시회를 참관하고 고객사와 만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은 아직 캐즘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을 만큼 아직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미국 내 대형 배터리 제조사가 없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에도 나선 상황이어서 전시회를 계기로 많은 고객사와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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