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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의외로 D&F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 TC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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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무기와 세 가지 지역 선보여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넥슨의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카잔'이 곧 진행할 계획인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 빌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펠 로스 제국력 89년, 대장군 카잔이 반역의 누명을 쓰고 설산으로 추방되어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다 극적으로 살아남고 오로지 복수만을 위한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하드코어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주인공인 카잔은 광룡의 위협에서 제국을 구원한 영웅이라는 입지에서 주변의 시기로 누명을 쓴 뒤 몰락해 혹독한 고문으로 양 팔의 힘줄마저 끊긴 채 추방당하는 몰락을 경험한 인물이다. 또, 본편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속 신 중 하나인 소멸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21일 오후 9시 59분까지 PS5와 Xbox Series X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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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약 10시간 내외의 컨텐츠

미리 체험해본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 빌드는 초반부의 약 10시간 내외 컨텐츠를 제공한다. 플레이어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그보다 더 짧을 수도,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주인공인 전 대장군 카잔이 힘줄이 끊기고 설산에 추방된 시점에서 게임이 시작되며 블레이드 팬텀이라는 존재의 속셈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돌아오게 된 그를 조작해 게임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각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일단 테스트 빌드에서는 선형적인 전개로 진행된다.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제국으로부터 중죄인이 압송될 때 스트루 산맥을 향해 지나가는 길목 하인마흐, 반투의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스톰패스, 그리고 한 때 많은 신도들이 모여들던 유적으로 추측되는 엠바스까지 미션 1부터 미션3까지의 분량이다. 스토리는 컷신 방식으로 주로 연출되고, 이번 빌드에서는 각 미션의 도입부와 후반부나 카잔이 새로운 무기를 습득할 때 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토리상 카잔의 과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상황을 만들고 시련을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주인공인 카잔은 테스트 빌드 기준 세 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제일 처음 얻을 수 있고 기본이 되는 무기인 도부쌍수는 검과 도끼를 양 손에 들고 거리는 상대적으로 짧아도 연계공격과 빠른 회피를 강점으로 살리는 무기이며, 묵직하고 강력한 공격 위주에 차지 공격으로는 느리지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대검, 그리고 마지막으로 빠른 속도와 다양한 연계 공격으로 스태미너 공방에 적합한 창이 있다. 개인적으로 기자의 손에는 도부쌍수는 무난한 편이었고, 대검은 좀 다루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창은 일반적인 적이나 보스와 싸울 때도 유용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찌르기와 휘두르기를 통해 빠른 일점공격이나 범위가 큰 공격을 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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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이도 있는 액션과 스킬

테스트 빌드가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도입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게임을 진행하며 차차 새로운 요소들이 해금되는 식인데, 기본적으로 소울 시리즈 게임들이나 소울라이크 게임처럼 난이도 있는 액션을 주요 재미 요소로 삼는다. 공격이나 회피, 가드에도 각각 기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이를 보면서 다소 계획적으로 공방을 치러야 하고, 저스트 회피와 저스트 가드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이 또한 기력 소모를 완전히 0으로 줄이는 식은 아니다.

저스트 회피는 일정 시간 회피 공격이 강화되는 시스템이고 저스트 가드는 그 순간 기력이 줄기는 하지만 빠르게 기력이 차오르며 공격을 완전히 받아내는 시스템이다. 물론 기력이 아주 없는 상태만 아니라면 저스트 가드는 사실상 계속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편이 유용하다. 기력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극히 주의해야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에서는 가드나 회피, 공격 등의 행위를 통해 기력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탈진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이 때는 강력한 한 방이 들어와 단 번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들도 물론 기력을 모두 깎아내면 강력한 일격을 넣을 수 있지만 이번 빌드에서 카잔의 시련 중 마지막 시련의 경우 이 탈진 상태에 빠지면 한 방에 재도전행이니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패링 시스템이 있는데 퍼펙트 가드와는 다른 방식과 타이밍을 요구해 패링 타이밍을 맞추려면 연습을 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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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하다 보면 스킬 트리 또한 해금된다. 스킬 트리는 공통 스킬, 도부 스킬, 대검 스킬, 창 스킬과 같이 각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주로 쓰는 무기 우선으로 스킬을 투자하며 플레이하면 도움이 된다. 초반 트리 중에는 추가 공격이 가능케 되는 것 외에도 가드 시 소모되는 기력 감소나 회피 기력 감소 등의 나름 유용한 패시브들도 존재한다.

보스와의 일전을 제외하면 보통은 1:1보다 다대일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한다. 낙사도 구현되어 있고 적을 쓰러뜨려 얻는 라크리마를 소모해 레벨을 올리니 죽어서 라크리마를 잃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적과의 전투나 보물상자에서 각종 사용 아이템 및 장비 아이템을 습득 가능하다. 이번 테스트에서 만들 수는 없지만 세트 아이템도 존재하고 실제로 파츠를 획득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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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고 보면 던파인지도 모르겠어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게임 내에서도 실제로 설정상 언급되는 과거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출시예정작이다. 하지만 막상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괜찮은 신작 하드코어 액션 게임으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던전앤파이터의 색채가 딱히 많이 드러나는 것도 아닌데다 장르 자체도 다르니 더욱 그렇다. 카잔의 베이스 스토리 자체도 일단 테스트 빌드에서 나온 초반부는 왕도적으로 종종 볼 수 있는 서사의 흐름을 따르고 있어 원류 IP의 느낌을 내는 돌출된 부분이 적다. 정말 딱 아는 사람은 알 수 있는 식으로 만들어뒀고 이것만 플레이해도 카잔의 서사를 잘 따라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액션과 플레이는 잠깐의 적응 시간을 거쳐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져 있다. 플레이하면서 확실하게 세 가지 무기군의 사용감이 제대로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대검은 너무 다루기 번거로워서 연습할 엄두도 잘 안 들었다. 당장 덤벼드는 적들이 필드에서는 특히 다수에다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해오는데 느린 대검을 휘두르며 싸우기엔 다소 숙련도가 필요할 것 같았다. 보스전에서는 꽤나 멋진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건 특히 미션2의 보스 블레이드 팬텀과 싸울 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소위 중2스러운 감성의 잡기 공격 연출이나 2페이즈 이후의 패턴을 구성해 은근히 보는 맛이 있었다. 당하는 입장인 건 좀 그랬지만.

한편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지난 TGS 2024 현장에서 약 120분 가량의 대기를 형성할 정도로 제법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실제 플레이 테스트 신청을 받고 있으므로 관심이 생긴 PS5, Xbox Series X 보유자라면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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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도 기력이 깎이면 강력한 일격을 먹일 수 있는데,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뒤에서 사용하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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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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