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어제 '검사 탄핵 청문회'에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청문회에서 검찰의 진술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신빙성 없는 허위 주장을 재탕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던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청문회가 열린 국회.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복역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자신에게 거듭 허위진술을 요구하고 압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이재명 대표가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되면 제가 1심에서 처벌받은 모든 내용이 다 상쇄되고 보석으로 나갈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고….]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포함한 사건 관계자끼리 말을 맞추는 '진술 세미나'가 진행됐다.

여기서 갈비탕이나 연어 등 김 전 회장이 먹고 싶다고 한 음식은 모두 제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다음날 출입기자단 공지 문자를 내고 허위 주장의 재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재판부가 모두 배척한 낭설이라는 겁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고자 증언을 바꾸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청문회 발언도 걸고 넘어졌습니다.

정치 상황에 따라 진술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거라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을 향해서도 청문회로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재판까지 흔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판한 검찰.

이 전 부지사의 2심 재판도 진행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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