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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째 내림세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약 34평)가 60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반포 집값도 일부 떨어졌다.

단기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주(9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올라 28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일주일 전(0.12%)보다 0.02%p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주에 0.32% 올라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9월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에 0.23%를 찍은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계단식으로 떨어지고 있다.

‘국평 60억원’을 찍으며 신고가 릴레이를 해온 서초구 반포동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 8월 초 전용 84㎡가 60억원에 손바뀜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같은 달 19일 이보다 10억원 빠진 50억원에 거래됐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반포 대장 아파트’를 다투는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같은 달 초 동일 면적이 51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지난달 20일엔 40억원으로 10억원 낮게 거래를 마쳤다.

매수세가 강해지자 매도인들이 한 번에 수억원씩 올리면서 예비 매수자들의 피로도가 강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매매시장 분위기와 관련해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 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과 수도권(0.09%→0.06%)의 상승폭 축소와 함께 지방(-0.01%→-0.02%)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로 이어졌다.

5대 광역시(-0.02%→-0.03%)도 하락폭을 확대했으며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세종시와 8개도는 모두 하락 반전하며 각각 -0.06%와 -0.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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