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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스타트경제] 삼성전자 인사 단행 '초읽기'...인적 쇄신으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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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삼성전자 이야기 먼저 해보겠습니다.
오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거든요. 일단 반도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쇄신이 이어지겠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칼바람이 불 것이다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사업 부문이 올해 3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이 12조 22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경쟁사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15조 4000억 원을 달성했는데 SK하이닉스에 밀렸습니다. 그다음에 주가 같은 경우도 한때 십만전자라고 해서 1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 5만 원대거든요. 그래서 주가도 거의 반토막에 가깝게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반도체 사업 부문에 칼바람이 불 것이다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인사 폭이나 규모도 어떻게 될지 지금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지금 삼성 상황 녹록지 않다. 이번 인적쇄신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뭐라고 보십니까?

[석병훈]
신상필벌이 될 거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사업 경쟁력으로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게 창사 이래 사실상 최초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지금 주도권을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인 HBM에서 SK하이닉스에 완전히 뺏겼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 2명, 업무 변경 3명 등으로 5명 규모의 소폭 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큰 폭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반도체 부문에서는 주요 사장단의 이동 및 교체가 예상되고요. 임원 승진 규모도 예년에 비해서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이런 반도체 기업들을 먹여살리는 기업이라고 하면 엔비디아가 많은 시장을 점유하고 있잖아요. 젠슨 황 CEO가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삼성전자 인공지능 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서 빨리 작업 중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러면 이게 삼성전자한테는 어쨌든 호재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3일에 홍콩 과기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 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로부터 HBM 물량을 대부분 납품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삼성전자로서는 상당히 희소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도 지난 31일에 품질 테스트에서 중요한 단계를 완료했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내년도 물량 같은 경우는 이미 계약이 다 체결된 것으로 보이고요. 후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만약에 납품돼도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에 납품이 되느냐, 마느냐가 가장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서 이것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희소식이다.
그래서 이걸 반영해서 어제 안경우도 삼성전자 주가가 이 뉴스가 나온 다음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앵커]
오너리스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는 은행 점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라는 이야기인데. 최근 5년 동안 국내 은행점포가 많이 줄었더라고요. 이렇다 보니 여러 은행을 한 점포에서 이용하는 공동점포가 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한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석병훈]
은행점포하고 ATM 머신까지도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2019년 말 대비 올해 10월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은행 점포 수는 15.5% 감소했고 ATM 머신 같은 경우는 25.5% 감소했습니다. 은행 같은 경우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왜냐하면 은행원들의 연봉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은행원들 명예퇴직금 같은 경우 너무 많이 주는 게 아니냐, 잔치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있는데 많은 명예퇴직금을 주더라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게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득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구조조정을 통해서 인건비를 절감하고 점포 수를 줄이는 것이 은행의 이윤을 늘리는 조치이다 보니까 점포 수가 많이 줄어드는 것이고요. 대신에 비대면영업, 그다음에 모바일뱅킹 이런 것들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점은 디지털뱅킹에 취약한 고령자, 장애인 이런 분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문제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에서는 이것에 대한 대안으로 여러 은행들이 점포 하나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동점포를 열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대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동점포도 하나의 해법이 되고요. 이런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곳이 우체국입니다. 그래서 우체국을 공동점포의 장소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이동식 점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 무엇이냐면 큰 트럭, 컨테이너 같은 것에 점포를 만들고 그것을 일정 일자에 특정 지역으로 가져가서 거기서 영업을 하는 것이죠. 이런 이동식 점포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은행 관련 업무들도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금 본격적인 업무를 하기도 전에 관세 카드를 굉장히 많이 언급하면서 벌써 꺼내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석병훈]
이번에 얘기한 관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언급한 것인데요. 대선 과정에서도 얘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무엇이냐면 중국에 기존에 부과된 관세에 더해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고요. 또 다른 것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신이 내년 1월에 취임하자마자 즉시 시행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멕시코와 캐나다 같은 경우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을 통해서 상당수의 제품에 대해서 무관세로 지금 거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6년에 재협상이 예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재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협상카드라고 보고서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도 양자무역협상을 위한 새로운 협상카드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무엇을 시사하냐는 트럼프 행정부 같은 경우는 양자무역협상을 상당히 선호합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 멕시코, 캐나다 같은 경우는 미국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무역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3대 무역 흑자국에 대해서 초강경 관세를 위협함으로써 상당히 유리한 무역협상을 유도하려고 하는 전략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해 사상 최대의 대미무역 수지 흑자를 달성한 우리나라도 상당히 통상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그래서 통상 압박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미무역 수지 흑자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미국으로부터 단기적으로는 수입을 늘리는 게 무역수지 흑자를 낮출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에너지라든지 무기를 수입하는 게 단기적으로 대미무역흑자를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관세, 통상 여러 가지 경제의 영역에서 미국우선주의가 적용되고 있는 터라 지금 우려가 큽니다. 오늘 새벽에 속보로도 전해진 내용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밝혔습니다.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보조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이거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반도체지원법에 의해서 우리나라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에 지급하기로 했던 보조금 같은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에 출범하기 전에 조기에 집행하려고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비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측에서 약속받은 보조금을 못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투자를 해서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한 지역이 텍사스하고 인디애나주인데.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세가 상당히 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보조금을 만약에 없앤다고 하면 해당 지역에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실 해당 지역민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보조금 규모를 일부 줄일 수 있어도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할 수는 없다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보조금 규모를 줄인다고 하면 사실 우리 기업도 향후 예측된 투자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에 트럼프의 변화무쌍한 경제정책 예고들이 많았는데 보조금 재검토, 관세 카드도 꺼내들었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해외증시를 보니까 유럽은 떨어졌는데 미국 증시는 모두 올랐더라고요.

[석병훈]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의 이러한 관세 협박이 실제로는 협상용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관세 협박을 이용해서 양자무역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있었고요. 실제로 부과하는 관세는 이것보다 상당히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외에도 지난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여기서 미 연준이 추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제도 미국의 전미 국제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인협회 공동컨퍼런스에도 참석을 했었는데요. 전미 국제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1회 미국 연준이 추가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거기서전망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 감안됐을 때 미국에서는 당연히 주식이 상승하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붐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관세 때문에 외국의 주가는 하락을 하고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호황이 예측돼서 미국의 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 기업이라든지 주류 기업 같은 경우는 주가가 하락을 하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또 뿐만 아니라 트럼프 관세의 워딩이 나온 직후에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도 술렁이던데요.

[석병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GM, 포드, 스텔란티스 같은 경우에는 멕시코에 자동차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가져올 때 만약에 진짜 예고한 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그 관세의 영향을 받아서 미국 내에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대모비스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도 멕시코에 공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자동차 부품도 미국으로 가져올 때 당연히 거기에 관세가 붙게 되죠. 그다음에 포스코도 멕시코에 공장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자동차 업체에 강판을 납품하는데, 그것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져올 때 25% 관세가 붙기 때문에 이것들이 다 미국에서 제조하는 자동차의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자체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반영돼서 미국의 자동차 주가는 하락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더 협상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이슈들이 나올 것 같은데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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