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주민들의 삶 통째로 무너진 사실 잊지 말아달라”
최근 옛 동독 지역서 극우 정치세력 득세 우려 드러내
숄츠 총리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슈베린에서 열린 통일 34주년 기념식에서 1990년 통일 이후 독일 사회가 “40년간 분단돼 경제·정치·문화·정신 면에서 완전히 다르게 형성된 두 사회를 통합해야 하는 도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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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옛 동독 주민에게 통일은 해방과 새로운 시작이었지만 동시에 동독의 많은 이들의 삶이 통째로 무너지고 지식과 경험, 평생의 노력이 평가절하된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게 아마도 오늘날 동독의 특별한 분위기, 즉 불만과 정치적 특수성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옛 동독 지역에서 극우·포퓰리즘 정치세력의 득세를 언급했다. 옛 동독 5개 주 가운데 하나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마누엘라 슈베지히 총리는 임금과 대기업 수 격차를 거론하며 “우리는 평등한 생활 조건을 위해 먼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통일기념일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펴낸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6월 기준 연방정부 기관장 가운데 동베를린을 포함한 동독 출신은 3.3%에 그치는 등 동서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수도 베를린 시내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다. 주최 측은 약 4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의 독일 배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대러시아 정책 전환을 내걸고 옛 동독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포퓰리즘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주도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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