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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日오키나와 독립' 가짜영상 확산 뒤엔 中공작계정 198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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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분석…"조직적 준비 진행"

뉴시스

[도쿄=AP/뉴시스]일본 오키나와(沖?) 독립을 선동하는 가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배후에는 200여개의 중국 정보조작 계정이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31일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는 모습.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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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오키나와(沖?) 독립을 선동하는 가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배후에는 200여개의 중국 정보조작 계정이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SNS 상에서는 중국어로 "류큐(琉球·오키나와의 옛 명칭)는 중국에 속하고 일본에 속해있지 않다(琉球?于中?,琉球群島不?于日本)"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널리 확산됐다.

신문이 분석한 결과 SNS 엑스(X·구 트위터)에서 "류큐는 중국에 속한다(琉球?于中?)"는 표현을 사용해 컨텐츠를 올리는 계정은 3개였다. 주로 작년부터 오키나와 독립을 선동하는 것을 거듭해 올렸다.

닛케이는 이들 3개 계정이 지난 5월 올린 가짜 동영상을 인공지능(AI) 툴로 분석해 동영상 확산 구조를 추적했다.

가짜 영상에는 도쿄(東京) 시부야(?谷) 시위 영상을 오키나와 주민의 '오키나와 독립 데모(시위)'로 소개한 것 등이 있다. 이 영상은 X에서만 700만 건의 반응을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여름 중국과 오키나와의 유대를 강조한 '이례적 언급' 이래 이러한 영상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 결과 이 3개의 계정 뒤에는 325개의 공작계정이 존재했다. 신문이 325개 계정을 모두 검증한 결과 약 60%인 198개 계정이 중국 공작계정이었다.

닛케이는 이들 198개 계정이 "가짜 동영상을 몇 번이나 거듭 올리는가 하면 가짜 동영상을 올리는 데 대해 반감을 나타내는 글에는 필사적으로 반론해, 논의를 의도적으로 고조시키는 형태의 확산으로 연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공작계정의 약 20%는 5월 가짜 동영상을 올리기 직전에 만들어졌던 것도 판명됐다. 확산을 위해 조직적으로 준비를 진행했던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히토쓰바시(一橋)대의 이치하라 마이코(市原麻衣子) 교수는 이러한 공작계정으 선동이 일본의 여론 분단을 자극하는 효과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東京)대학의 마쓰다 야스히로(松田康博) 교수는 "(원래부터) 오키나와의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키나와현은 가짜 동영상 확산 의도는 "불분명하지만 현재 ‘오키나와현이 일본국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일중 양국 및 국제사회의 공통 인식"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신문에 "가짜 동영상 출처를 알 수 없어 코멘트 하지 않겠지만 일본도 국제사회도 류큐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사람이 다각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류큐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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