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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용산 “김대남 거취 결단해야”...‘김건희에 불똥 튈라’ 꼬리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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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대남 전 행정관(오른쪽)이 대통령실 재직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 페이스북 갈무리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등을 불러일으킨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현 에스지아이(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4일 거취 정리를 요구했다. ‘낙하산 임명’ 논란 등에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한겨레에 “(김 전 행정관은) 스스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거취를) 스스로 결단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인사에 관여할 순 없지만, 지금 자리를 유지하는 걸 누가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재직 중인 에스지아이서울보증 상근감사직을 관두라는 얘기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총선에서 낙천한 뒤 지난 8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3억원 안팎의 연봉에 차량, 기사, 월 수백만원 한도의 법인카드 등이 제공받고 있는데, 정치권에선 관련 경력이 없는 김 전 행정관의 임명에 낙하산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김 전 행정관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이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윤-한 갈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행정관은 그간 선임행정관(2급)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날 그가 행정관(3급)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맡으며 선임행정관의 역할을 해왔지만, 실제 직급은 행정관이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전날 “국민들은 보안 의식, 공적 의식이 형편없는 사람이 중요 공공기관의 임원으로 계속 근무하는 것과 거기에 임용된 것 자체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하는 등 국민의힘에서도 김 전 행정관의 사퇴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이날 담당 변호사인 유정화 변호사를 통해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저를 꽂아주는 그런 사실관계는 전혀 없다”며 “당시 전 서울보증 임원 출신 지인이 ‘당신이 적격이니 넣어보라’고 해 기업대표와 기업회생 전문가인 내가 적임자라고 판단해 도전했고,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나서서 “누가 추천했다, 추천하겠다”고 진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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