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창작극 ‘광대, 달문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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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창작극 ‘광대, 달문을 찾아서’의 앙코르 무대가 오는 16~17일 오후 7시 인천광역시 청라국제신도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신광수(필명 하우) 작가의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대본 공모 당선작’ 극본을 토대로 한 뮤지컬 포맷 연극이다. 관록의 배우 전무송·최종원 등이 창단 멤버인 극단 집현(集賢)이 기획·제작했다.
307년 전 태어나 조선을 평정했던 실존 톱스타 예인(藝人)인 ‘달문’(1707~미상)이 조선 후기(18세기) 궁중의 모순과 부조리, 지배계급의 핍박·착취·수탈·부패를 혁파하는 새 시대의 영웅으로 설정되어 분개·자각과 함께 처절한 몸부림으로 새로운 이상세계를 구축하려는 백성의 담대한 열망에 부응한다는 내용이다.
달문은 바로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소설 ‘광문자전’(廣文者傳)과 속편 ‘서광문전후’(書廣文傳後), 문관 홍신유의 시 ‘달문가’(達文歌)의 주인공으로 별칭은 ‘광문’(廣文)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달문은 고달픈 백성들의 갈구·희망·좌절의 국면에 따라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난세를 구해 이상 국가를 만들 ‘영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당대 민중의 간절한 심리를 투영한 것이다.
극단은 이번 앙코르 공연에도 기량이 뛰어난 많은 전문가를 참여시켜 작품성을 한층 높이고자 하였다. 달문 연구자이기도 한 김정섭 예술감독(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은 작품 전체의 포맷과 테마, 에피소드별 소주제들을 확립하고 서사와 캐릭터를 정교화하였다.
이상희 연출가는 풍부한 작품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 감각과 디지털 시대의 감수성을 결합해 소통성 짙은 연출 문법을 창출했다.
최태선 안무가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역동적 안무, 신영길 음악감독(작곡가)의 극적 상황과 감정선을 꿰뚫는 음악, 권순창 화백의 기품있는 수묵 담채화, 이탈리아 출신 미켈레 눈노(Michele Nunno) 영상감독의 다차원적 디지털 인터렉티브 영상기법도 무대에 잘 직조(織造)하여 볼거리의 심미성을 한층 강화하였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의 한류스타 양미경 배우(인덕대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대하 사극 연기를 정교화했다.
광문은 외모가 매우 추하고 어리석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마음씨가 곱고 후덕해 걸인 시절에도 두목으로 무리를 이끌었다. 예인이 되어서도 기예와 재담이 매우 빼어나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양 기생들에게까지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왕가의 후손에서 천하고 궁핍한 신세로 전락했으나 광대로서 자유롭고 뜨거운 예술혼을 맘껏 떨치고자 했던 사람이다.
‘광대, 달문을 찾아서’ 관계자는 “그간 작품을 통한 그의 조명은 크게 부족했다”며 “따라서 이번 작품은 그가 지닌 영웅성과 문화적 영향력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투영되어 조선 후기 혼란기를 재해석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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