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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무슨 야구공 하나가 강남 아파트값”…이 남자, 홈런볼 가격도 신기록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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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50호 홈런볼 180만 달러 돌파
오는 22일까지 ‘골딘’에서 경매 진행


매일경제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8일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친 뒤 손을 흔들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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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50호 홈런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미 180만 달러(약 20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2번째로 비싼 홈런볼의 자리를 차지했다. 현 추세로 볼 때, 오타니 홈런볼은 역대 가장 비싼 홈런볼의 자리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최고가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볼이다. 당시 ‘스폰(Spawn)’ 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 토드 맥팔레인은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을 300만5000달러(약 40억원)에 구매한 바 있다.

4일 수집품 마켓 플레이스 ‘골딘(Goldin)’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입찰가는 183만달러로 치솟았다. 지난달 27일 50만 달러부터 시작된 이번 경매는 1주일만에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

오타니는 9월 20일 열린 마이애미 원정경기에서 6타수 6안타 10타점(3홈런) 2도루 4득점을 기록하며 50도루와 5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가 달성한 ‘50홈런-50도루’는 메이저리그 121년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투수 사이 영의 통산 최다 511승, 전설의 타자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스즈키 이치로의 한 시즌 안타 262개와 비견될 정도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홈런볼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타니 50호 홈런볼의 가격은 이미 2022년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만든 62호 홈런공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저지의 홈런볼은 아메리칸리그(AL)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이었다.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경매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기준 23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되는 만큼 아직 입찰가가 높아질 시간적 여유도 많다. 만약 450만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할 경우 경매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이 공을 소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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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품 마켓 플레이스 ‘골딘(Goldin)’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입찰가는 183만달러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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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타니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을 넘어 ‘야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만큼, 미국뿐 아니라 일본의 수집가들도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홈런공에는 메이저리그 공식 스탬프와 로고, 홀로그램 등이 부착돼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현재 소유권 분쟁에 놓여있어 경매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야구팬인 18세 팬 맥스 마투스는 자기 손에 들어온 오타니의 홈런볼을 다른 팬인 크리스 벨란스키가 물리적으로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경매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경매를 진행하는 골딘 측은 경매를 계속 진행하되 다음 달 10일 심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베이 운영사 골딘의 최고경영자 켄 골딘은 “오타니의 50-50 기록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전 세계 팬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야구의 역사다”며 “역사적인 아이템을 골딘의 수집가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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