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서 문중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대전 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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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매년 1200여 개의 지역 축제가 개최되지만 타 축제와 차별화된 정체성과 콘텐츠를 갖고 있는 축제는 많지 않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전국 축제 중 20개 축제만 지정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축제에 선정됐다.
오는 11~13일 개최되는 '제1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살펴봤다.
◇ 전국 244개 문중의 전통과 상징 ‘문중퍼레이드’
제1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문중 퍼레이드는 지난 14년간 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아 진행해 온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중이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 역시 244개 문중 중 105개 문중이 참여하는 문중 퍼레이드가 축제의 메인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문중 퍼레이드에는 한국 거주 고려인 100여 명도 소수민족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참여할 예정이다. 문중퍼레이드 후 진행되는 효뿌리잘함 대회와 효뿌리 별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부사 칠석놀이, 버드내 보싸움 놀이, 문창동 엿장수 놀이 등은 중구 공동체에 전승되어 온 민속놀이로 효문화뿌리축제의 또 다른 백미다. 효문화뿌리축제만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한층 더 발전된 형태로 축제 기간 펼쳐진다.
◇ 가족의 역사 찾기 효뿌리 체험
효뿌리 체험마을 내에서 진행되는 문중 체험 행사와 효와 전통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각 성씨의 전통과 상징을 담은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악세서리를 꾸밀 수 있는 체험도 진행해 성씨의 역사와 의미를 배울 수 있다. 효뿌리 체험은 축제 행사장 내 메인무대 앞쪽에 조성된 효뿌리 체험마을에서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서 문중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대전 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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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를 잇는 뿌리축제-전국 효문화 청소년 페스티벌
축제 마지막 날 진행되는 전국 효문화 청소년 페스티벌도 눈여겨 볼 프로그램이다. 전국 청소년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효문화 청소년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는 총 35개팀 275명의 초·중·고·대학팀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13일 오전 11시 30분 헤비메탈 그룹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경연 무대가 이어지며, 이후 소통전문가 ‘곽정은의 뿌리 웰니스 밸리 프로그램’이 진행된 후 시상식이 열린다.
◇ 이주 160주년 기념 고려인 뿌리찾기 캠프
이번 제1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프로그램 중 아주 뜻깊은 뿌리 찾기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대한고려인협회는 한국 거주 12만 명의 고려인을 대표해 효문화뿌리축제 기간 동안 ‘고려인 뿌리찾기 캠프’를 진행한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진행되는 11~13일 청소년 30명, 성인 60여 명 등 100여 명의 한국 거주 고려인들은 문중 퍼레이드를 비롯해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 뿌리 찾기 역사 교육 등을 추진한다.
축제 둘째 날인 12일과 13일 폐막식에는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근무했던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 단원들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효문화뿌리축제가 한국 거주 고려인들의 정체성을 알리고 국내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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