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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주에 등장한 '베이징 비키니'…문신 드러낸 채 활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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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탈의하고 다니는 중국인 목격돼 논란

‘베이징 비키니’ 중국서도 사회적 문제 떠올라

제주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상반신을 노출한 상태로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제주맘카페에는 ‘수목원야시장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제목의 게시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맛난 것도 먹고 기분 좋게 즐기다가 목격했다”면서 전신에 문신을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야시장을 활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아시아경제

9월 제주 한 야시장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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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중국인인 것 같은데 전신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를 하고 웃통 벗고 야시장 한가운데서 돌아다니더라”면서 “몰카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베이징 비키니’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 올리고 배를 내놓는 남성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여름에 웃통을 벗은 남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현지에서는 이런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점령하다시피 하면서, 외신들은 이를 중국의 낙후된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처럼 비판했다. 이 때문에 산둥성, 한단, 톈진, 선양 등 일부 지방정부는 몇 년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웃통을 벗는 행위를 ‘문명적이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집중 단속해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중국인들의 베이징 비키니 사랑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사례처럼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에티켓이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전자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 여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여성은 종업원과 다른 손님들의 제지에도 계속 흡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올해 1~8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31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일본인이 전체 방한 외국인에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중국인이 4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 제주는 올해 방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이 약 75%에 이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2022년 5%, 2023년 41%, 2024년 상반기 151%로 크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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