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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현대차·기아, 싱가포르 판매량 올들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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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싱가포르 신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싱가포르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마련한 곳이다.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제조공법 등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시도하는 거점이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15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 현대차가 183%가량 늘어난 941대, 기아는 46% 증가한 616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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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생산한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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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도심 공해, 교통 체증 등의 이유로 싱가포르의 신차 구입비용이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점을 감안하면 현지 시장에서 선전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선 차량취득권리증(COE)을 구입해야만 신차를 살 수 있다. COE는 한 달에 두차례 열리는 경매 시장에서만 사고 팔 수 있다. 1600㏄ 이상 자동차는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13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여기에 등록세, 도로이용세 등 다양한 세금을 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HMGICS는 연구개발 업무를 비롯해 전기차 제조도 한다. 최근 다녀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아이오닉5 역시 이곳에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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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HMGICS 준공식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넷째)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안덕근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이 현지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1호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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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올해 1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현지에 내놓은데 이어 8월 다목적차량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현지에 내놨다. 현지 충전사업자 17곳과 협약을 맺고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싱가포르는 2040년까지 모든 차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경유를 쓰는 공영버스 6000대 가운데 절반을 전기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경유차·경유택시 신규등록을 중단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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