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MBC제3노조 "MBC, 북한 열병식 대놓고 찬양 보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도 불공정성, 반국가단체 찬양 여부 재검토 해야"

아시아투데이

엠빅뉴스 북한 열병식 관련 동영상 화면/MBC노동조합(제3노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 =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6일 MBC의 온라인 숏폼 뉴스 채널인 '엠빅뉴스'의 북한 열병식 관련 보도를 두고 "북한의 핵무기 열병식을 대놓고 찬양, 고무, 동조한 게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엠빅뉴스는 2022년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맞이해 최대 규모로 개최한 열병식을 '140분짜리 역대 최대 규모 북한 열병식 8분 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제3노조는 해당 동영상은 열병식에 동원된 인민군의 인권실태나 북한 무기, 위협 등 문제점은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엠빅뉴스가) 마치 조선중앙TV 상암지국인양 열병식을 축약해 다이제스트로 가공한 동영상"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인 열병식을 마치 올림픽 개회식이나 폐막식으로 생각하고 콘텐츠화해 유통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용에 대해선 "따로 크게 자막을 뽑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라고 소개하고, 흰 '원수복'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북한 핵무기를 소개하는 김정은의 선제 핵공격을 정당화하는 연설을 인용하고, '적을 소멸시키겠다'고 위협하는데도 이를 자막으로 달아 오히려 홍보하듯 소개했다"고 꼬집었다.

일부 핵무기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이라는 자막을 단 점을 지적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북한의 무기가 마치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무기인듯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에 등장한 기자에 대해서도 "(해당 기자는) 조선중앙TV 기자처럼 북한 홍보물을 자막 등으로 각색하고 줄여 콘텐츠로 홍보해도 되는 것인지 진지하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열병식을 축제로 보는 MBC 뉴스의 인식은 정작 우리 군의 지난 1일 시가행진에 대해서는 '예산낭비', '군사정권 방불', '무리한 병력동원', '시민교통 불편' 등의 부정적 보도로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자위를 위한 국방력 과시는 애써 폄훼하거나 단점을 부각시키고, 북한의 핵무기 열병식은 대놓고 찬양, 고무, 동조해도 되는 것인지 엄연히 국가보안법 제7조가 합헌 판결을 받은 만큼 곰곰히 불법여부를 점검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제3노조는 "과거 북한 열병식 사례를 전수조사해서 보도의 불공정성과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