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육군, 일반인 4명 선정해 수리온 조종사 임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순직 헬기 조종사 아들·간호사·항공장교 희망 ROTC 후보생 등 체험자 사연 눈길

더팩트

수리온 조종사 체험에 선발된 인원들이 체험 비행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재왕 씨, 안진호 씨, 최정우 후보생, 김보준 씨. / 육군본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계룡=정예준 기자] 국산 명품 기동헬기 ‘수리온(KUH-1) 조종사 체험’에 선발된 4명의 국민이 5일 수리온의 부조종사석에 앉아 처음으로 비행에 나섰다.

이번 조종사 체험은 충남도 계룡시 활주로에서 개최 중인 제20회 ‘2024 지상군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실시됐으며 지난 6월 실전배치가 마무리된 수리온 헬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 비행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육군은 지난 7월 공모 및 8∼9월간 서류심사·면접·신체검사, 기초 항법비행 과정이 포함된 전술 시뮬레이터 등 소정의 선발 및 훈련을 진행했으며 총 90여 명의 지원자 중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최종 4명을 선발했다.

강재왕(44, 남, 회사원) 씨는 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故 중령 강기욱)와 현재 항공학교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형을 두고 있다. 강 씨는 항공장교로 헌신했던 부친과 형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체험 비행을 마친 김 씨는 "비행을 하는 동안 군인아파트에 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항공기에서 안부를 전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준(33, 남, 간호사) 씨는 소방학교 입교를 앞둔 예비 소방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20개월간 의료현장을 지킨 바 있다. 1700여 시간의 봉사 활동과 250km 사하라 사막 마라톤 참여 모금액(크라우드 펀딩, 500만 원)을 소아암 환우들에게 기부하는 등 선행을 실천해 왔다.

'수리온 조종사 체험 임명식'을 마친 김 씨는 "수리온이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기종임을 체험과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며 "수리온처럼 앞으로도 도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군사관 후보생인 최정우(22, 여, 한성대 4학년) 씨는 외증조부(독립운동가)와 외조부(6·25와 베트남 참전유공자)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군인을 꿈꿔왔다.

최 후보생은 "조종복을 입고 부조종석에 앉았을 때 설렘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장교로 임관 후 꼭 항공장교에 지원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6·25전쟁 참전유공자 조부를 둔 안진호(38, 남, 공무원) 씨도 앞서 3명의 체험자와 임명식을 함께 했다.

전북도청 공무원인 안 씨는 평소 6·25전사자 유가족 찾기, 보훈 대상자 관리 등 적극적인 보훈 업무에 앞장서 왔다.

안 씨는 "최선을 다해 조종사 체험에 임한 만큼 오늘의 경험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어린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수리온 헬기의 부조종석에 착석, 육군 항공학교에서 이륙해 논산, 공주, 계룡지역 인근을 약 40분 동안 비행했다.

이어 지상군페스티벌행사가 한창인 계룡대 활주로 보조공연장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육군 항공 조종사의 상징인 ‘주황 머플러’와 수리온 조종사 체험 임명장, 기념품을 받았다.

이날 임명식에는 이응우 계룡시장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등이 함께했다.

임명식을 주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국산 명품 기동헬기 수리온은 다양한 임무 현장을 통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받은 우리 육군항공의 핵심 전력"이라며 "‘또 하나의 육군 가족’이신 우리 국민들께서 수리온의 뛰어난 조종 안정성과 탁월한 기동성을 직접 체험해 보고 육군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국가방위의 중심군 육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