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투자분야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2024.10.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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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헌화 행사에는 필리핀 참전 용사 5명과 후손 11명,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임원,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필리핀 육군 중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이상화 주필리핀대사, 김태효 안보실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정혜전 대변인, 의전장, 아세안국장 등이 함께 했다.

남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과 회색 정장 차림의 김 여사는 단상에 도착해 헌화 및 묵념을 한 후 참전 용사 등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한 참전 용사에게 "기억나시는 것 없으신가"라고 묻자, 참전 용사는 "2년간의 한국 파병 기간 동안 율동전투 등 필리핀 부대가 참전한 주요 전투에서 싸웠다"며 "한국전 참전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악수하며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6·25 전쟁 당시 필리핀 파병부대 전사자 112명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기념비는 한국의 현충원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 묘지' 내에 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총 7420명이 참전했다.

기념비에는 전사자 112명의 명단과 함께 마르코스 시니어 전 필리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사자들을 애도하는 글귀가 전시돼 있다.

필리핀을 찾는 우리나라 고위 및 신임 주필리핀 대사 부임 시 기념비에 헌화한다. 지난 2011년 11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헌화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동포 만찬간담회 일정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7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한-필리핀 정상회담, 양국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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