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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나의 찾기’ 국내 도입…긴급구조 GPS 정보는 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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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벨기에 브뤼셀에서 찍은 애플 매점 정문 위 로고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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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그동안 국내에서 제공하지 않던 ‘나의 찾기’ 기능을 내년 봄부터 도입할 예정이지만, 긴급 구조 상황에서 GPS를 통한 정확한 위치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긴급 상황에서 제공되는 위치 정보가 기지국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 한정돼 있다. 이는 GPS를 사용하는 다른 방식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GPS, 와이파이, 기지국을 모두 활용해 반경 10m 이내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반면, 애플과 샤오미 등은 기지국 정보만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위치 정확도가 낮다. 애플 아이폰은 긴급 통화를 할 경우 통화 종료 후 5분 동안만 GPS 정보를 제공하는 제한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긴급 구조 상황에서 GPS를 통한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애플에 긴급구조용 위치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애플은 이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다. 애플은 내년 봄부터 아이폰과 에어팟 등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찾기’ 기능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인 소지품이나 친구, 가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최수진 의원은 “재난이나 실종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정확한 위치 파악은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을 포함한 외국산 단말기 제조사들이 긴급 구조용 위치 정보를 제공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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