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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서 중국인 겨냥 테러…2명 사망·1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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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인근서 유조차 폭발…무장단체, 중국인 호송대 표적"

중국 대사관 성명…"테러 행위 규탄"

뉴시스

[카라치=AP/뉴시스] 파키스탄 보안군이 7일(현지시각) 카라치 공항 외곽 폭발 현장에서 파손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폭발로 중국인 2명이 숨지고 중국인과 파키스탄인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분리주의 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이번 폭발이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중국 기술자들을 목표로 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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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파키스탄 남부 최대도시 카라치의 국제공항 근처에서 6일(현지시각)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은 현지 언론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카라치 공항 인근에서 전날 저녁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 등은 또 공항 밖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인명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익명의 파키스탄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폭발은 중국인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면서 "중국 엔지니어, 투자자가 포함된 고위급 호송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수천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일환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파키스탄이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오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은 데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로치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온 무장단체로, 중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을 감행해 왔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7일 새벽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테러를 강력 규탄했다.

중국 대사관은 "카심항 발전유한공사 차량 행렬이 6일 저녁 11시께 테러당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했으며 파키스탄인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양국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 측에 이번 공격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범인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국민, 기관,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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