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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10월의 가을, 발딛는 곳마다 축제…어디부터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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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은빛 물결을 이루는 포천 명성산 억새밭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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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볼 수 있는 축제를 소개했다.



우선 경기도 문화지구인 파주 헤이리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종합예술제인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지난 5일 개막해 13일까지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열린다. 판(PAN)은 ‘예술의 판을 벌인다’라는 의미로 올해 판 페스티벌의 주제인 ‘세 개의 길 (Peace, Art, Nature)’의 머리글자를 담기도 했다. 헤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야외 영화제, 음악페스티벌,헤이리 아트페어, 헤이리 아트 팝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조선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을 기리는 △‘다산 정약용문화제’는 오는 11~12일까지 남양주 다산생태공원 일대 정약용유적지에서 열린다.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역사·문화·인문 축제다. 향을 피우고 잔을 올리는 ‘헌화헌다례’를 시작으로 ‘문예대회’, ‘도전 장원급제’ 등 인문학 프로그램과 각종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진다. 다산생태공원에서는 ‘숲속책방’과 ‘책 읽는 정원’을 돌아볼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산정호수의 절경을 감상하며 상쾌한 산행을 즐기고, 광활한 억새 군락을 만날 수 있는 말 그대로 가을 축제다. 축제장에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무장애 둘레길’, ‘야간경관 조명’, ‘음악분수’ 등이 조성돼 있다.



임금님표 쌀의 고장인 이천에서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천쌀문화축제’가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린다. ‘보고, 먹고, 놀고, 나누고, 더하고’가 슬로건인 대표적 농경문화 축제다. 지름 1.6m의 대형 가마솥으로 2천명분의 쌀밥을 지어 2천원에 판매하는 가마솥밥 짓기와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가 축제의 백미다.



남한강의 옛 나루터 풍경을 재현한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오는 18~20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에서 열린다. 물이 맑고 땅이 비옥해 임금님께 다양한 농·특산물을 진상하던 여주와 옛 나루터의 역사를 재현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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