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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해리스 주춤, 트럼프 추격…경합주 러스트벨트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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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뉴스·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우위 5%P→2%P로 좁아져

경합주 노동자 지지율도 바이든·힐러리 못 미쳐

다음 달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우세 지역인 경합주의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노동자 표심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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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지난 2~4일 유권자 17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유권자로부터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2%포인트 앞질렀다(오차범위 ±3%포인트).

지난달 10일 두 후보가 TV 토론에서 맞붙은 직후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우위가 종전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간의 TV 토론 이후 이뤄졌다. 부통령 후보 TV 토론은 밴스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번 조사에서 밴스 의원을 승자로 평가한 응답은 41%로 월즈 주지사(32%)를 앞질렀다.

야후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은 9월 대선 TV 토론 강세 후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이번 조사는 그 이전의 통계적 교착 상태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부통령 후보 TV 토론이 지지율 하락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 입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합주 러스트벨트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대선 결과를 결정 지을 7대 경합주는 크게 민주당이 우세한 친노조 성향의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와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선벨트(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로 나뉜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러스트벨트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동자 계층 유권자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데 그쳐 이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적했다. 더힐에 따르면 대선 출구조사 결과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포인트,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2%포인트가량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평생 친노조 행보를 보여 왔던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그간 노조와 특별한 관계가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또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노조원 특성상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불편함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란 점도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고전하는 원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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