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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조커2’ 왜 뮤지컬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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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의 비밀 #망상 #뮤지컬


스타투데이

사진 I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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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한 호불호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보적 색깔을 내고 있는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가 지난 주말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CGV 언택트톡을 통해 집중 해부당했다. 관객들과 소통에 성공한 언택트톡 속 주의 깊게 봐야 하는 해설 포인트는 뭘까.

영화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이 ‘할리 퀸’과 운명적인 만남 후,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하고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폭주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예술적인 연출과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다채로운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는 “전편과 내내 밀고 당겨가며 치열한 2인무를 추는 야심 가득한 속편” 이라는 한줄평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 5일과 6일 전국 30개 극장에서 진행된 CGV 언택트톡을 통해 섬세한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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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동진 평론가는 작품의 부제 ‘폴리 아 되’의 의미를 네 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공유되는 둘 사이의 망상을 뜻하는 ‘폴리 아 되’에 관해 일반적으로 ‘아서’와 ‘리’로 바라봤을 관객들은 이러한 분석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서’와 ‘조커’의 사이, 범행을 저지른 ‘조커’와 그를 숭배하는 유사 ‘조커들’ 사이, 전편과 속편 사이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망상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과 행복한 순간들, 혹은 그 사이에서의 괴리들까지 한 사람의 마음 속, 즉 ‘아서’와 ‘조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작품의 중요 포인트라고 전했다.

또한 부제에도 담을 만큼 작품에 없어선 안 될 소재인 ‘망상’의 기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전작에서는 현실에 있는 불행과 고통을 견디기 위한 도피의 수단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을 얻기 위해, ‘리’가 원하는 ‘조커’가 되기 위해 ‘아서’ 스스로 환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사랑을 대하는 ‘아서’의 태도가 돋보일 뿐 아니라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 사랑의 비중이 두드러졌던 이유가 드러난다.

가장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 ‘왜 뮤지컬이었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자세히 다룬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는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두었던 뮤지컬 장치의 기능에 대해 “‘아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 공포감이나 억압이 느껴지면 환상으로 도피하는데 그 때마다 노래와 춤이 시작된다”며 “두 사람이 사랑하는 순간마다 노래와 춤이 등장하고 망상이 공유되었을 경우에만 둘의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에 ‘아서’가 이 환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기한, 곧 ‘리’와 ‘조커’의 사랑의 유효기간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관객들은 그의 해석에 “언택트톡 너무 재밌잖아.. 다 봐버렸어.. 조커 다시 보게 되”(X_9***), “평론가님 해석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CGV_w***), “극장에서, 언택트톡으로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알찬 ‘폴리 아 되’를 선물받은 것 같아 좋았어요”(CGV_아***), “언택트톡 덕분에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어 좋았음”(CGV_h***), “해설을 들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를 곱씹을 수 있었다”(NAVER_쓴***) 등의 호응을 보이며 CGV 언택트톡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CGV 언택트톡은 한글날(9일, 수) 3회차 진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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