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빈라덴, 2016년부터 노르망디 거주하다 지난해 강제 출국
2022년 7월 프랑스에서 연 자신의 전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오마르 빈라덴 |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로 지난해까지 프랑스에 거주했던 오마르 빈라덴(43)에 대해 프랑스 입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브뤼노 르타이오 프랑스 내무 장관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제적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오마르 빈라덴에 대해 입국 금지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오사마 빈라덴의 넷째 아들인 오마르는 영국인 배우자와 함께 2016년부터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정착해 지내왔다.
그는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하며 전시 활동도 했다.
르타이오 장관은 "오마르는 2023년 자신의 SNS에 테러를 옹호하는 글을 게시했다"며 "그 결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강제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출국 명령에 따라 지난해 프랑스를 떠났다.
르타이오 장관은 법원이 전날 오마르에 대한 출국 명령의 적법성을 인정했으며, 그에 따라 이번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르타이오 장관은 "오마르는 앞으로 어떤 이유로도 프랑스에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사마 빈라덴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알카에다를 이끌며 2001년 미국 9·11 테러를 주도했다.
미국은 10년간 끈질기게 빈라덴을 추적한 끝에 2011년 5월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 있던 그를 사살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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