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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한 달이면 탄핵"‥"대선 경선 후 연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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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장외 여론전에 나서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명 씨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하루 만에 농담이라고 말을 바꾸는가 하면, 대통령실과 이준석 의원 사이에서는 명 씨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둘째 날.

야권은 일제히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명태균씨 의혹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정권실세, 명태균씨는 비선실세라는 말이 떠돈다", "명 씨가 실제 인사나 정책에 개입했다면 제2의 최서원 씨로,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 아닙니까? '비선 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닙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명 씨 발언을 평가절하하며 파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의 자기과시"로, "일종의 벼랑 끝 전술인데, 엄포를 놓는다고 수사를 안 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방적인 지금 얘기들이 알려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뭐 그렇게 신빙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 씨는 앞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농담"이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또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공개한 건 "20분의 1도 안 된다"며 추가 폭로가 가능한 것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직접 겨냥하면서도, 속도 조절을 하는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명 씨를 두어 번 본 게 전부이며, 취임 후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고위관계자발로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 씨를 만난 것도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소개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SNS에 2021년 당시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대통령실을 향해 "말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어젯밤 공식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 씨를 만났고, 경선 막바지쯤 '명 씨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을 받은 뒤 문자나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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