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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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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 보복 제어…기술주 반등 유가급락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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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조율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통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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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로 인해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을 미국이 잘 제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심이 다시 안정을 되찾은 덕분이다. 전일 급등했던 국제원유는 4%대 하락을 기록하면서 다시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6.13포인트(0.3%) 상승한 42,080.3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5.19포인트(0.97%) 오른 5751.13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259.01포인트(1.45%) 점프해 지수는 18,182.92에 마감했다.

이날 움츠렸던 기술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가 4% 이상 반등했고 브로드컴도 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메타, 아마존, 테슬라가 1% 중반 상승했다. 전일 최근 3개월 사이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다코타 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전쟁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며 "더 큰 그림은 11월 대선이고, 세금 정책이 앞으로 기업들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팽배하다"고 전했다.


블랙록, 주가수익배율 높지만 그래도 주식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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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블랙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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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JP모건이 미국 증시에 대해 정점을 찍었다고 지적했던 것을 의식한 듯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인 릭 라이더는 "최근 주가배수에서 주식을 사자세로 버티는 것은 다소 불편하지만, 그 사이드라인에는 수익 기회가 많다"며 "너무 늦게 샀다는 느낌도 들고 주가배수가 높아서 조금 서두르는 것 같지만, 여전히 돈은 주식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고, 많은 돈이 소득 창출 상품으로 계속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이터는 "소형주보다는 특정 대형 기술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주변에 해자를 쌓을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테마는 지속될 것이지만, 투자영역은 클라우드와 관련된 기업, 그리고 인프라 플레이인 AI 또는 데이터 센터 개발과 관련된 기업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BC자산운용의 기술 전략가인 로버트 슬레이머도 "10월이 험난하게 시작됐지만 투자자들이 강세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며 "이달에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이 약세일 것으로 보지 않으며, 투자자들이 장기적 추세에 대한 관점을 유지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중동 이슈에 급등했던 에너지주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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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피터즈버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7일 (현지시간) 허리케인 '밀턴'이 접근하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대피 차량이 몰려 나와 도로를 메우고 있다. 2024.10.0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인트피터즈버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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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석유시설 보복공격 가능성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다시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에너지주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허리케인 헬렌에 이어 밀튼이 앞으로 며칠 동안 가솔린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사 주가가 급락한 것이 발단이 됐다.

마라톤 석유와 발레로가 7% 이상 하락했고, 필립스도 5% 이상 떨어졌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허리케인 밀튼은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포오일 어소시어츠 사장 앤디 리포는 "플로리다에는 정유소가 없고, 이 주는 하루에 약 2000배럴의 원유만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 한은 "사람들이 폭풍으로 인해 운전을 덜 하게 될 것"이라며 "밀턴은 석유 수요를 단기간이지만 파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플로리다의 주유소들은 승용차 오너들이 허리케인을 피해 북쪽으로 도피하면서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밀턴은 수요일(9일) 밤 플로리다의 서중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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