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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사투리 하는 챗 GPT에 "한글 서비스는 한국 기업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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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한글날이죠.

한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K팝, K드라마 열풍 이후 세계적인 기업들도 사투리까지 탑재하며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에 뒤질세라, 한국어 데이터에 특장을 가진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라디오 방송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앞.

좋아하는 아이돌을 만나러 팬들이 모였습니다.

노래를 따라 하다 말까지 배운 해외 팬은, 응원의 메시지도 한국어로 보냅니다.

[크세니아/러시아 대학생]
"컴백을 앞두고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번역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외국어 학습 앱에서 영어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 5위는 한국어.

중국어·힌디어보다 많을 정돕니다.

이렇다 보니 빅테크들도 AI 서비스에서 한국어 기능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고급 음성 모드를 출시한 챗 GPT,

[챗 GPT]
"당연하지, 친구 아이가!"

사투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의 첫 AI 챗봇 바드가 가장 먼저 했던 외국어도 한국어였습니다.

[시시 샤오/구글 부사장]
"언어를 추가하려면 현지의 뉘앙스를 알아내기 위한 깊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빅테크의 움직임에 국내업체들은 "한글 서비스는 한국 기업이 더 잘한다" 고 강조합니다.

검색 기록, 지식IN, 블로그 등을 통해 한국어로 학습한 데이터가 월등히 많아 한국의 법과 제도, 문화를 반영하기엔 한국 기업의 AI 서비스가 훨씬 낫다는 겁니다.

우리말의 뉘앙스 그러니까 미묘한 분위기를 잘 아는 것도 강점입니다.

어려운 영어 표현은 우리말로, 우리말 중에서도 좀 더 친숙한 표현으로 바꿔 AI 챗봇은 물론 모든 고객 응대 서비스에 반영하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김연희/SKT 고객언어연구팀 매니저]
"문자 메시지라든가 상품 페이지라든가 어떤 앱의 팝업 문구들까지도 전부 다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을 하는‥"

질문하는 사람이든 답하는 사람이든 AI 활용이 필수가 되고 있는 시대.

기술과 자본을 앞세운 해외 빅테크들과 국내 토종 업체들의 '우리말 겨루기' 경쟁은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남현택 / 영상편집 :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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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재훈 남현택 / 영상편집 : 진화인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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