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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北 "남북 육로 완전 단절, 요새화 공사 미군에 통보"…軍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궁여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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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부터 남북간 연결 도로와 철길을 끊고 요새화하는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대로 적대적 두 국가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미 올 초부터 비무장지대 주변에 방벽을 쌓는 작업을 해왔는데, 왜 지금 이를 공식화한건지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멀쩡하던 북한 측 경의선 철교 상판이 뜯겨져 있고,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곳곳에 지뢰를 심고 매설한 흔적이 보입니다.

지난 여름엔 폭염 속 장벽을 세우고 지뢰를 매설하는 북한군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연초부터 남북 단절 조치를 이어왔는데, "도로, 철길을 완전히 끊겠다"는 뜻을 유엔군사령부에 전화통지문 형식으로 통보했습니다.

유엔사를 인정하지 않는 점을 반영한 듯 미군 측으로 표현했는데, 앞서 김정은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대로 비무장지대 북측을 요새화하겠다고 했습니다.

北 대내 라디오 조선의소리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하였다."

북한의 공식화 선언은 '국경 설정' 등 두 국가 정책 확대를 염두에 둔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다만 '통일 조항' 삭제 등 이틀 간 진행한 최고인민회의에서의 헌법 개정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두 국가론을 바로 본격화하기에는 너무 대내외적 파장과 충격파가 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내부도 설득, 또 대외적으로 명분도 찾는 방식으로 단절 차단 조치를 취하고"

합참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이라며 "북한의 일방적 현상변경 기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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