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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숨 고르는 수도권 아파트 값…청약은 과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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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 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약시장은 30평대가 22억원대에 나와도 1만 명이 몰리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특별공급 35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만6604개가 접수돼 단순 평균 경쟁률이 474대 1에 달했다. 생애최초 유형에 가장 많은 7706명이 몰렸고, 신혼부부(5104명), 다자녀(3490명) 등의 순이었다.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평)당 분양가가 6530만원으로, 전용 59㎡(25평)가 16억원대, 84㎡(34평)는 22억원대에 분양됐다. 인근 ‘대치 르엘’ 84㎡가 지난 4월 27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지난 7일 접수를 마감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 자이’는 주변 시세대로 분양가격이 책정돼 시세 차익 기대가 없었는데도 역시 1만 명 넘게 몰렸다. 과천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 지역으로 이 단지는 3.3㎡(평)당 분양가가 6275만원이 책정돼 역대 과천 분양단지 중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84㎡가 강남 수준인 20억~24억원대로, 분양이 흥행할지 물음표가 나왔지만 1순위 172가구 모집에 1만93명이 접수했다.

정부는 이른바 ‘로또 청약’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제도를 손질할 방침을 밝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국정감사에서 아무런 자격 조건이 없는 무순위 청약이 청약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주택을 소유했는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 해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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