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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일주일간 계속 오르던 국제 유가, 하루 만에 4%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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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석유 시설보다는

군사 시설 우선 목표” 보도 영향

조선일보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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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 계속 오르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4% 이상 급락했다. 이스라엘 관료들이 이란의 석유 생산 시설보다는 군사·정보 시설이 우선적 공격 목표라고 밝히면서,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8일(현지 시각) 영국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7.18달러로 전날 대비 3.75달러(4.63%) 하락했다. 전날 배럴당 80.93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었는데, 하루 만에 다시 70달러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73.57달러로 전날 대비 3.57달러(4.63%) 하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 이스라엘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기지나 정보 기관을 우선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동 정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의 휴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 사무차장은 8일 연설에서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의 휴전 관련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했다.

최근 70달러 선에서 유지되던 국제 유가는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한 후 7일까지 거래일 기준 5일 연속 올랐었다. 이스라엘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생산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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