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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언급하며 "최순실에 놀아나던 박근혜 정권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점입가경"이라며 "명씨의 세 치 혀 끝에 윤석열 정권의 명운이 걸려 있는 듯한 형국"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자고 나면 명씨의 새로운 공천 개입 증거들이 터져 나오고 명씨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명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명백한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은 명씨와 소통을 끊었다고 해명했지만 명씨는 최근 언론과 잇따른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통화와 텔레그램으로 연락했다, 대선 때 내가 한 일을 알면 모두 자빠질 것이다' 등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며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가 더 있다는 암시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의 대응이 전례 없이 소극적이라는 점도 의문을 자아낸다"며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명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과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는 명씨를 왜 가만두는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인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남발하면서 왜 비선실세라는 말이 나오는 명씨와 천공에 대해선 별다른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냐"며 "명씨와 천공이 실제로 비선실세가 맞기 때문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라고 말한 데 대해선 "이제 와서 낮은 지지율 탓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 낮은 지지율의 원인이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김 여사 때문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못 하시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김 여사 문제를 풀지 않고서, 대통령 스스로 국정기조와 불통의 태도를 바꾸지 않고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할 방법은 없다"며 "김 여사 특검 수용만이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