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강동원 "내가 노비, 도련님 귀티나"…박정민 "놀리시나요"[현장:E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 제작발표회

박정민 "칼 너무 무거워 많이 때렸다"

노컷뉴스

노비 천영(강동원)과 양반집 가문의 아들 이종려(박정민).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비(몸종)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민씨 몸종 역할을 맡으면서 좋았어요. 정민씨는 뭔가 귀티가 나거든요."(강동원)

"놀리시는 건가요."(박정민)

넷플릭스 영화 '전,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정민은 자신이 양반 역을 맡았다고 거듭 설명(?)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정민은 "동원 선배님이 제 몸종 역할이라는 말을 듣고 혼자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혼자 생각할 수는 있는데 남들까지 다 같이 그렇게 생각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지인에게 이번 작품에서 동원 선배님이 제 몸종이라고 얘기했더니 '우리 동원 오빠는 그럴 리 없다'고 따져 묻더라"며 "이런 반응을 보니 화제가 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동원은 "저는 노비 역할을 잘해낼 자신이 있었다"며 "오히려 양반 역할이 더 불편하다. 정민 씨의 양반 역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도련님을 잘 모셔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노컷뉴스

배우 박정민은 배우 강동원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며 "감독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전,란'은 1592년 임진왜란 전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왜군의 기습으로 선조(차승원)가 백성을 두고 도망치는 가운데, 백성들이 스스로 목숨을 걸고 왜군과 싸운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

조선 최고 무신 가문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은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누지만, 결국 적으로 만나기에 이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받은 김상만 감독을 포함해 정성일, 김신록, 차승원, 박정민, 강동원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승원은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조합을 보면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선조라는 인물은 여러 작품에서 다뤄졌는데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위엄을 갖추면서도, 자기밖에 모르는 아주 고약한 양날의 선을 가진 인물로 보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만 감독은 "120%, 200% 제대로 표현했다"며 "카리스마를 가지면서도 내면에는 콤플렉스가 있는 선조의 양면적인 모습을 말투 하나하나 잘 표현했다"고 감탄했다.

노컷뉴스

배우 차승원이 보여준 선조.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범동 역을 맡은 김신록의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김 감독은 "사실 범동 역은 시나리오 단계에서 남성 캐릭터였다"며 "'지옥'에서 신록 씨가 보여준 연기에 압도당해 '이 분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다 범동 역이 눈에 띄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당시 여성 의병이나 승병 역할이 있었을 것 같아 시나리오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신록 씨가 범동을 해석하면서 더 깊이 있는 인물을 만들어줘서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액션 장면에 관해서도 얘기가 오고 갔다. 작품 속 천영, 종려, 겐신(정성일)의 검술은 각각 달랐다. 천영이 조선식 검술을 보여줬다면 종려는 힘을 사용하는 서양 검술을, 겐신은 양손에 검을 든 일본식 검술을 선보였다.

박정민은 "사실 칼이 너무 무거워서 주체를 못했다"며 "영화에도 나온 거 같은데 제가 좀 많이 때렸다. 한번은 성일이형 갑옷을 때리는데 헉 소리가 들리더라"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동원도 "그때 전 엎드려 있었는데 퍽퍽 소리가 들리더라"고 웃었다.

노컷뉴스

좌측부터 배우 정성일, 차승원, 김상만, 김신록, 박정민, 강동원.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영화에서 꼭 담고 싶었던 장면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임진왜란 전후 참혹하게 변한 광화문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조선 시대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알게 모르게 경제적, 사회적 계급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계급간의 갈등보다는 각자가 자신만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시나리오에 담겨 있었고, 그 부분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어요."

넷플릭스 영화 '전,란'은 내일(11일) 공개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