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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희망의 싹" 의정대화 첫걸음 뗐지만…내부선 "서울의대가 대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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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료계가 사실상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했지만, "희망의 싹을 봤다"는 말이 나올 만큼 첫걸음은 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대화에 나선 서울의대 교수들을 향해 의료계 대표가 아니라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습니다.

의사들 한 명 한명을 일일히 다 설득해야 하는건지...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정부는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대화로 풀 수 있다"고 의료계에 호소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국민과 환자분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기다리겠습니다."

5시간 뒤, 서울대 의대에선 정부와 교수들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서울의대 교수들의 제안으로 의정대화의 장이 마련된 겁니다.

2000명 증원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했지만 일방적 주장보단 경청과 설득이 돋보였습니다.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물리적인 숫자가 부족하다는 점은 우리가 인정을 해야될 것 같고요."

하은진 / 서울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
"(도쿄는) 병원 전 분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시스템의 문제이지 의사 수의 문제인가."

정부는 '의대 5년 단축안'을 사실상 부인하며 의료계를 달랬고, 교수들은 의료환경 개선에 힘 써달라며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강희경 /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
"오늘 이런 숙론의 자리를 처음 저희가 마련했지만,앞으로 이러한 자리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이 마련이 된 것 같습니다. 희망의 싹을 보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토론회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서 끝날 만큼 정부와 의료계는 열띤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오늘 만남에 대해 일부 의사단체는 "서울대 의대가 의료계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정부에 명분을 줬다" 등의 내부 강경 목소리가 앞으로 의정갈등 재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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