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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한강, 여성작가로는 18번째…아시아 작가로는 12년 만에 수상 [한강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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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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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AP·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 통신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P는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강이 2016년 육식을 거부하기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바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특히 AP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리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세계적인 K팝 그룹인 BTS, 블랙핑크를 거론,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특히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강이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노벨상 전체로도 2000년에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번째”라며 “여성의 문학상 수상은 통산 18명째이고 아시아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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