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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웹툰 '1위 탈환' 라인망가…카카오픽코마와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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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여신강림 실사 영화 개봉/사진제공=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C)여신강림 제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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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망가와 카카오픽코마의 일본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서로 다른 전략으로 장점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비게임 앱(애플리케이션) 매출 1위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일본 내 존재감을 과시한다.

10일 웹툰업계 및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 9월 비게임 앱 중 일본에서 iOS(아이폰 운영체제)와 구글플레이 통합수익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까지 카카오픽코마에 밀려 줄곧 비게임 앱 종합 2위에 머무르던 라인망가는 5월, 6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7월 카카오픽코마가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8월, 9월엔 라인망가가 다시 1위에 올랐다.

라인망가는 실적개선의 열쇠를 적극적인 IP(지식재산권) 영상화에서 찾는다. 라인망가는 지난달 30일 인기 네이버웹툰 '여신강림'을 내년 3월 일본 극장에서 실사영화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주연은 일본 유명배우 기무라 다쿠야의 딸 고우키다. 라인망가는 영상사업을 필두로 일본에서 웹툰 IP 확장을 가속화한다. 이에 힘입어 9월에는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앱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국내 웹툰에 대한 일본 방송사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관심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4월 네이버웹툰 '싸움독학'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일본 후지TV와 크런치롤을 통해 공개됐고 7월에는 네이버웹툰 '신의 탑' 애니메이션 시즌2와 '선배는 남자아이' '이두나!'가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다. 오는 11월에는 네이버웹툰 '타인은 지옥이다'가 일본 극장개봉을 앞뒀다.

네이버웹툰의 영상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은 제작영역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이 회사가 제작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튜디오N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제작사 토에이애니메이션과 네이버웹툰 '고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한 MOU(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회사의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은 일본 U-NEXT에서 이달부터 공개된다.

네이버웹툰 측은 지난 2분기 동일환율 기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고 MPU(월간유료이용자)는 1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을 운영하는 LDF(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2200만명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확보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연결기준 일본 사업은 절반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143억뷰 이상을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라그나로크'를 독점공개했다. 일본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모든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곳은 카카오픽코마가 유일하다.

카카오픽코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해 원작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X 공유 이벤트, 인기캐릭터 투표, 포인트 적립 및 교환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결혼' '이혼' '복수' 키워드를 포함한 여성향 현대 로맨스 장르(전연령, 15세 이용가)로 오리지널 웹툰 콘티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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